에베소서

세월을 아끼라 (에베소5장8절-16절)

남수연 2012. 1. 2. 17:36

오늘이 2011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지나온 한 해를 돌이켜 보니 평범했던 날 사이 사이 두려움에 떨고 걱정으로 잠 못 이루었던 날도 꽤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절망감에 무너지기도 했었고 놋으로 막혀 있는 것 같은 하늘을 원망의 눈으로 올려다 보며 기다림에 지친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이 자리에 이렇게 평안한 마음으로 한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는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게 되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그 때 우리 마음을 짓누르던 문제들 중에 많은 것은 사라졌고 아직 남아있는 기도의 제목들도 응답되고 우리 기억에서 곧 사라질 것입니다.

신실하신 우리 하나님아버지께서 우리와 함께 일하시며 붙들어 주셨기에 넘어져도 다시 믿음으로 일어선 줄 믿습니다.

10대 뉴스에서 보도되는 지구촌과 이 나라 안에 있었던 크고 작은 사건들을 보면 그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가 안전하게 일 년의 시간을 건너온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느끼게 됩니다.

모두들 고단한 일 년을 보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 안에서 한 해를 잘 보냈음을 확신합니다.

모두들 열심히 생업을 감당했고 주일 성수를 했고 우리에게 주신 은사대로 주님의 교회를 세우기 위해 열심히 봉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고생과 수고를 낱낱이 기록하시고 반드시 축복으로 보상해 주실 줄 믿습니다.

이제 희망에 찬 새 한 해를 시작하는 시각에 지구촌은 낙관할 수 없는 많은 문제를 안고 안개와 같은 시간들 속에 첫 걸음을 디디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갈수록 어둡고 환경은 우리가 살기엔 좋지 않게 변해갑니다.

정치도 경제도 낙관할 수 없는 새 한 해를 맞아야합니다.

계시록에 나타난 인류 역사의 마지막이 다가올수록 기상이변과 전쟁과 심각한 양식문제가 있을것임으로 미래가 다가올 수록 인류는 점점 더 많은 고통 속에서 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새 한해를 시작하며 우리는 천국의 소망을 붙들길 원합니다.

어차피 이 땅에서는 우리가 모든 죄와 악으로부터 안전하게 완벽한 행복을 누릴 수는 없습니다.

의인도 악인도 이 땅에서는 죄의 결과로 온 환경에서 고난을 당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쏟아지는 소낙비가 우리 주변을 피해서 내릴 수는 없는 것이죠.

이 땅에서 우리가 누릴 행복은 우리의 상황과 문제에 흔들리지 않는 구원의 기쁨, 저 천국의 소망인줄 믿습니다.

모든 어려움과 고통을 넉넉히 이길 수 있는 것은 돈도 아니고 출세도 아니고 세속적인 행복도 아닙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대한 의심 없는 신뢰와 믿음으로 굳세게 풍랑을 이겨나가는 줄 믿습니다.

우리가 함께 새 한해를 맞이하며 앞으로 펼쳐질 시간들을 바라보니 어떤 일들이 또 우리 앞에 벌어질 지 설레임과 기대보다는 걱정과 염려가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이 한 해의 첫 시간을 예배하며 드리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일 년의 분 초마다 모두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들어주시고 인도해주시길 간구하고 맡기는 것입니다.

또 새롭게 펼쳐질 예측 못할 시간들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하나님께 듣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이곳에 온 것입니다.

그래서 세월을 아끼라는 본문의 말씀을 나누길 원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새로운 한 해는 정말 신중하게 살아야 할 귀한 시간인 줄 믿습니다.

성령님의 은혜가 우리의 눈과 귀를 열어주시고 새해를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지를 가르쳐 주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오늘 본문은 바울사도가 전도여행 중 세운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서신입니다.

그리고 뒷 부분을 보면 이 편지를 너희에게서 읽은 후에 라오디게아인의 교회에서도 읽게 하고 또 라오디게아로서 오는 편지를 너희도 읽으라 고 말씀합니다.

성경의 서신서들을 각 교회와 공동체마다 서로 바꿔가며 읽었던 것입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교회에게 주신 말씀을 오늘 시대를 뛰어넘어 우리도 함께 읽게 된 줄 믿습니다.

 

본문에서 새해에 우리가 집중해야 할 몇 가지 주제를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첫 째는 10절의 말씀 대로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입니다.

보통 시험을 해 보라는 말은 반응이 나타날 것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행동하면 하나님께서 우리가 알 수 있게 반응을 하신다는 것이죠.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했을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에게 사인을 보내실까요?

우리를 괴롭고 난처한 상황으로 몰아가실까요?

아니지요.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 마음에 평안과 기쁨과 좋은 환경으로 인도하십니다.

잠언 16장 7절은 심지어 이렇게 말씀합니다.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로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시작되는 한 해를 축복 받으며 보내길 원한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겁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방법을 본문에서는 어떻게 말씀합니까?

그것은 8절에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 처럼 행하라.

하나님의 자녀처럼 행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인생을 어둠과 빛 두 개로 정확히 구분합니다.

저녁이나 새벽 그런 것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빛의 자녀가 되었는가 아니면 하나님을 모르는 깜깜한 어두움 속에서 태어나 여전히 어둠에 속해 있냐 둘 중 하나입니다.

하나님이 창조주임을 알고 나의 구원자가 예수님을 아는 인생은 빛의 자녀인 것입니다.

사람들 보기에 다 똑같아 보일지 몰라도 어둠에 속한 인생이 있고 빛에 속한 인생이 있다고 본문은 선언합니다.

화려한 현대 문명 가운데 산다고 빛이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문명이 발달할수록 사람들이 더 어둠의 영에 묶인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요즘은 뉴에이지나 명상 같은 걸 통해서 많은 사람이 영적인 세계에 접촉하려고 합니다.

사탄은 물질의 세계를 통해서 인간을 지배할 뿐 아니라 인간의 영적인 갈증을 알고 현혹합니다.

심지어 과학이라는 불완전한 산물을 하나님 보다 더 떠받들면서 절대 맹신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광대한 지식으로 창조한 이 우주를 아무리 인간의 지식을 총동원해서 밝혀낸다 한들 바다의 물 한방울 입니다.

천채 물리학자인 스티브 호킹박사가 이 시간이라는 문제도 과학적 가설과 이론을 이용해서 열심히 연구했습니다.

그는 ‘시간은 항상 미래로 흐르는가’라는 책에서 과학의 이론에 근거한다면 인간이 과거로 갈 수 있어 자신이 지나온 생을 교정할 수 있다고 기록합니다.

타임머신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인간이 시간을 주관할 수 있다는 오만입니다.

우주에 대한 눈꼽 만한 지식을 연구하고 밝혀내고 그것으로 인간이 우주의 주권자가 될 수 있다는 착각입니다.

그러나 빛의 자녀는 이 우주와 시간을 하나님께서 주관하심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이 이0연씨입니다.

2006년 우주인 최종 선정 발표 직후 이렇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태초부터 예비하시고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제 기억으로는 그때 경쟁 관계에 있던 유력한 남자 지망생이 어이없게도 연구소내의 책을 밖으로 가져나갔다는 이유로 실격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뜻하지 않게 한국 최초 우주인이 된 이0연씨가 지난 12월 국회조찬기도회에서 우주여행 후 처음으로 간증을 했습니다.

우주인 관련 규정에 예배 중 간증이 금지되어 있어서 많은 교회의 초청에 갈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날도 강연이란 명분으로 10분의 시간을 간증했습니다.

이씨의 어머니는 새벽마다 나라와 민족과 자녀를 위해 기도했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평생 소원은 딸이 TV에 나와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소연씨는 우주에 가장 가까이 나가 본 소감을 어땠냐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씨가 하늘을 향해 올라간 거리는 겨우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를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세워 놓은 거리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40년을 넘게 갖은 애를 써서 갈 수 있었던 거리가 겨우 지상으로부터 400킬로미터 떨어진 거리였다는 겁니다.

인간이 몸부림을 쳐봐도 하나님이 만드신 우주에서는 표도 안 나는 거리죠.

이소연씨가 느낀 것은 하나님의 광대하심과 인간의 한계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과학하는 사람이라면 만물과 우주의 물리를 터득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인간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빛의 자녀들 아니겠습니까?

우주의 기원을 연구하느라 온갖 물리학과 지질학을 들이 파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그 광대한 지혜로 온 우주를 만드셨다는 것을 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원소들이 어떻게 결합 돼서 물질이 만들어졌는지 뭘 그렇게 고민합니까?

욥기38장38절에 말씀하지 않습니까?

누가 티끌이 덩어리를 이루며 흙덩이가 서로 붙게 하겠느냐

우주가 왜 정해진 규칙대로 공전하고 운행하는 지 뭘 그렇게 고민합니까?

욥기38장33절에서 하나님께서 욥에게 이렇게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하늘의 궤도를 아느냐 하늘로 하여금 그 법칙을 땅에 베풀게 하겠느냐

이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이 하나님이시란 것입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광대하신 하나님을 높이며 범사에 주님을 인정하며 빛의 자녀로 사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드립니다.

그런 자녀를 하나님께서 높이 드시고 뛰어나게 하실 줄 믿습니다.

이제 곧 2012년 새해가 시작될 것입니다.

시간이 되면 우리가 함께 카운트 다운을 하겠습니다.

새해의 첫 시간을 이렇게 하나님께 맡기고 예배하니 우리는 안심하고 기쁘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게 될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맡으신 매 순간마다 우리와 함께 하시고 주님의 지혜와 인도로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천지와 만물과 생명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오늘도 책임지고 모든 것을 다스리십니다.

욥기38장41절에 보면 까마귀 새끼가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으며 먹을 것이 없어서 허우적거릴 때에 그것을 위하여 먹이를 마련하는 이가 누구냐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우리를 지으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우리의 모든 의식주를 마련하실 줄 믿습니다.

우리의 모든 인생을 책임지시고 환경을 인도하시고 지혜를 주셔서 축복의 열매가 가득한 한 해가 되게 하실 줄 믿습니다. 아멘.

 

 

두 번 째로 빛의 자녀에게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의 열매가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착하다는 게 좀 애매합니다.

제가 가르치던 학생들 가운데 행실이 바르지 않은 좀 나쁜 학생들이 문제를 일으킬 때가 있습니다.

불러서 조사를 하다보면 걔들이 잘 하는 말이 함께 어울리는 자기 패거리들에 대해 걔 진짜 착해요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착하다는 기준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이죠.

애정남에서 좀 정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자기들하고 잘 어울리고 재미나게 놀고 잘해주고 잘 통하면 착하다는 겁니다.

착하다는 것은 그냥 마음이 약하고 우유부단함을 연상하는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마음이 약해서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고 그런게 착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자기 아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냉혹하게 대하는 걸 볼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남에게 인정받으려고 잘하는 사람을 보고 사람들이 착하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자기가 착하지 않은 줄 본인들이 다 압니다.

우리가 새해에 말씀대로 행하려는 착함은 우유부단함도 아니고 남에게 잘 보이려는 위선 된 행동도 아닙니다.

내 행동이 하나님 보시기에도 착하다면 그것이 바로 빛의 자녀다운 착함이라는 것이죠.

부모들이 우리 애는 착하기만 하다고 걱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세상이 착하기만 해가지고는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주님은 사도바울의 서신을 통해 우리에게 착하게 살라고 말씀하십니까?

예수님께서 그 이유를 마태복음 5장 16절에서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우리의 착한 행실이 곧 사람들을 비추는 빛이 된다는 것입니다.

아직 믿음이 없는 사람들이 우리의 착한 행실을 통해 하나님이 존재를 인정하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도 나름 판단들을 다 합니다.

왜 저 사람이 착하게 행동하는 지 그 저의를 다 구별하고 결국엔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게 된다는 것이죠.

제이스키친을 운영하다보니 지역의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게 됩니다.

참 감사한 일이죠.

그런데 이틀 전 항의전화가 하나 걸려왔어요.

우리 배달직원이 전화를 받았는 데 막 싸우려고 드는 겁니다.

제가 얼른 전화를 바꿔 받았는 데 훈제연어 도시락에 밥이 너무 작다고 자기가 태어나서 그렇게 밥 조금 주는 건 처음 봤다고 잔뜩 흥분해서 퍼붓더라구요.

그래서 상냥하게 샐러드도시락은 여성들이 다이어트용으로 먹는 도시락이니 다음에는 밥을 많이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실망하셨다니 죄송하고 다음에 무료로 하나 보내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했더니 수그러들어 전화를 끊더군요.

사람을 많이 상대하다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 만나게 되죠.

그런데 제이스키친이 교회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나가는 것이기에 마음을 넓게 갖고 사랑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기 위해서죠.

어떻게서든 우리의 착한 마음과 행실로 사람들을 하나님께도 인도할 수 있기 위해서 우리 의지로 착한 마음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죠.

내 이익을 위해 착한 척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우리를 낮추고 희생하는 마음이 곧 착한 마음인 줄 믿습니다.

새해엔 우리의 착한 행실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고집과 성깔로는 어림없는 일이라도 성령께서 우리 안에 부드러운 마음과 긍휼히 여기는 사랑의 마음을 충만히 주시길 축복드립니다. 아멘.

 

그리고 빛의 자녀라면 11절에 열매가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우리 신분이 확실히 어둠의 자녀에서 빛의 자녀가 되었다면 구별 되게 달라진 삶의 방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부분 악한 영이 장악한 세상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따라 살아가지 말라는 당부입니다.

바울은 그가 전도한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이 당시 우상과 성적인 타락이 극심했던 로마의 문화를 그대로 따라갈 것을 염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수가 가는 길에서 벗어나 소수를 따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마태복음7장13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오늘 밤도 다수의 사람들은 송년회다 망년회다 하며 술집을 떠돌고 정동진에 해돋이 보러 떠났을지라도 그런 세상적인 재미들을 포기하고 새해 첫날을 주님과 함께 하러 모인 우리를 주님께서 기뻐하실 줄 믿습니다.

욥기 4장 8절은 말씀합니다.

내가 보건대 악을 밭갈고 독을 뿌리는 자는 그대로 거두나니

갈라디아서 6장 7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새해에는 아무리 수고하여도 열매 없는 어둠의 일을 멀리하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의 복된 열매를 맺으시길 간절히 축복드립니다. 아멘.

 

마지막으로 16절에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세월을 아낀다고 표현 된 헬라어 원어는 시간을 구원하라라는 뜻입니다.

칼빈은 “마귀의 손에서 시간을 찾아 나의 소유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울사도도 세월을 아끼라는 말 뒤에 때가 악하니라라고 덧붙였습니다.

시간이나 때를 마치 인격이 있는 대상 처럼 이야기 하죠.

그것은 이 시대를 장악하고 있는 인격체인 마귀를 염두에 둔 말씀입니다.

우리가 속한 때가 마귀에게 속해있으므로 믿음의 지혜로 분별하여 살지 못하면 너무 쉽게 악한 세상에 휩쓸리고 우리의 시간을 뺏깁니다.

이 시대는 우리의 시간을 너무나 쉽게 잡아 먹기 때문에 시간을 그 가운데서 건져내어 지혜롭게 사용하라는 말씀입니다.

가치 없이 없어질 것들을 위해 우리의 모든 시간을 다 쓰지 말라는 것이죠.

물론 우리는 생업에 가장 많은 시간을 사용하며 일 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우리 생업은 하나님께서 나를 보내신 자리입니다.

우리가 직장을 비추는 빛이 될 때 그 곳도 빛으로 드러난다고 13절은 말씀합니다.

우리의 생업과 직장에서 빛의 자녀로 살아갈 때 반드시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우리를 사용하실 줄 믿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반드시 영적인 열매를 위한 시간을 구별하고 확보하시길 축원드립니다.

너무 바빠서 말씀도 못 읽고 바빠서 기도도 못하고 바빠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일들을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고 우리 영적생활의 나태함이 합리화 되지 못합니다.

영적인 열매가 없다면 삶의 풍성한 열매도 없는 것이 영적인 원리입니다.

그래서 어리석은 자 같이 우선 순위 없이 바쁜 일에 매달릴 게 아니라 지혜있는 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바쁜 일은 늘 우리 앞에 산재해 있죠.

그것을 우선으로 하다보면 진짜 중요한 일은 아무 것도 못하고 이 세상에서 주님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다 놓쳐버리게 됩니다.

이런 것은 어리석은 일이니 주의 뜻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라고 본문에서 말씀합니다.

악한 세상에 정신을 차리지 않다 보면 어느새 나쁜 사상과 풍조들이 우리 마음을 지배하며 총명이 흐려지고 어리석은 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생과 사물에 대한 통찰력도 흐려지고 불현듯 만나는 고난에서 헤어나오기도 힘들게 되는 것이죠.

새해엔 우리가 듣고 보고 즐기는 모든 것을 좀 더 주의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영적인 성장에 더욱 집중하는 한 해가 되시길 축복드립니다.

영적인 삶에 집중한다고 세상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망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분별력과 통찰력을 얻죠.

세상일을 더 잘 파악하고 판단해서 탁월한 실무 능력을 갖게 되는 줄 믿습니다.

수시로 닥치는 일에 무방비로 있다 허둥대지 않고 더 질서 잡힌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새해엔 그래서 영적인 성장과 영적인 능력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하시길 축복드립니다.

말씀을 읽고 기도시간을 확보하는 데 신경을 쓰고 예배드리고 주님 안에서 교제하는 것에 우선 순위를 두시길 축복드립니다.

그러면 우리 앞에 펼쳐진 2012년의 시간들이 성령의 인도하심과 지혜로 안전하고 축복된 삶이 될 줄 믿습니다.

주님을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지 시험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반드시 즉각적인 응답으로 우리를 격려하시고 축복하실 것입니다.

새해에 우리 교회와 성도님들 가정에 하나님의 신실하신 인도와 넘치는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