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8

내게 작정하신 것을 이루실 것이라 (욥기23장)

큰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사람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당사자의 고통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요. 우리가 욥기를 묵상하는 것이 마치 그런 기분인 것 같습니다. 욥의 고난이 얼른 끝났으면 좋겠죠? 그렇지만 욥기를 읽으며 고난 당하는 사람의 마음을 이처럼 섬세하게 다룬 성경이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성도들이 당하는 고난에 대해 하나님의 마음이 각별하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김창옥강사의 강연장에서 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은 한 어머니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조언을 구하더군요. 그런 아픔을 당한 사람에게 갑자기 어떤 말로 위로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김강사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떠난 딸은 엄마에게 어떤 마음일까를 생각해 보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딸은 엄마가 자기를 잊는 것을 원치 ..

욥기 2023.12.11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욥기19장)

1. 욥의 고난을 두고 욥과 세 친구들 간의 논쟁이 점점 총성 없는 전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람 사이에서 갈등이 처음엔 사소하게 시작하죠. 그 불을 빨리 끄지 않으면 서로의 치부를 다 드러내고 서로를 불사를 만큼 극한 상황으로 가게 됩니다. 욥과 친구들의 논쟁을 보며 먼저 어떻게 사람을 위로할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는 다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이사야서에서 바벨론 포로로 끌려 간 이스라엘을 위로하라고 하십니다. 비록 그들의 잘못으로 받은 징계이건만, 거기서도 그들이 위로받기를 원하신다는 것이죠. 하나님은 우리가 위로받고 또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길 원하십니다. 나를 위로해 주는 사람이 없다 해도 나는 언제고 위로자가 될 수 있죠. 남을 위로하면 뜻밖에 마음이 따..

욥기 2023.11.30

내가 불평하리이다(욥기7장) 수요기도회

오늘 욥이 하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 저 불평 좀 하겠습니다.’ 오늘도 힘들게 하루를 버티며 이런 마음을 꾹 참고 살았던 성도님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성경에 욥기를 주신 것은 ‘그런 우리의 마음을 이해한다, 그런 하소연을 얼마든지 내게 해라’, 그런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1. 욥기는 욥과 세 친구들의 논쟁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무슨 기준을 갖고 논쟁하는지를 모르면 전체 흐름을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그걸 먼저 이해하고 욥과 친구들의 논쟁을 잘 따라가야 결론까지 무사히 도달할 수가 있습니다. 1) 먼저 오늘 3절을 보면 욥이 여러 달째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열 명의 자녀를 한꺼번에 잃고, 견고하던 재산들은 하루아침에 사라졌습니다. 유일하게 남았던 아내는 욥을 버..

욥기 2023.11.17

욥을 보았느냐 (욥기1장6절-12절)

오늘부터 12월까지 매일성경 욥기 말씀을 묵상하고 나눕니다. 1. 욥기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를 좀 해 드리겠습니다. 욥기는 한 경건한 성도의 고난을 주제로 한 성경입니다. 욥이 살던 시대는 야곱이 살던 족장시대로 추정합니다. 야곱 일가가 요단강 서쪽 가나안땅에 거주할 때 동방의 의인 욥은 요단강 건너편 동쪽에 살던 사람입니다. 중동 아시아 전역에 하나님 신앙을 가졌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죠. 욥이 실제 역사적인 인물이었다는 것은 욥을 인용하고 있는 에스겔과 야고보서를 통해서 확인됩니다. 욥기의 저자는 유대전승에는 욥이라고 하지만 정확히는 모릅니다. 욥이 저자라면 당연히 자기가 겪은 일을 기록했겠죠. 만일 후대에 기록한 것이라면 고난의 사람이라고 불리웠던 전설적인 욥에 대해 전해지는 이야기를, 성도들의..

욥기 2023.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