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다니엘서2장 (느부갓네살의 꿈)

남수연 2019. 1. 23. 23:17

지난 주 온 국민의 공분을 일으킨 뉴스가 있었습니다.

빙상 코치가 금메달리스트였던 어린 선수를 고등학교 때부터 성폭행을 했다는 뉴스였습니다.

피해를 당한 어린 선수가 그 가혹한 시간을 어떻게 견뎠을지 생각하면 정말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런 가운데서 금메달을 따냈다니 이보다 더 안쓰러운 금메달이 있을까요?우리도 살면서 피할 수 없이 당했던 누군가의 억압이나 환경에 짓눌렸던 나쁜 경험들이 있습니다.

지난 주 윤우에게 유치원에서 제일 안 좋은 게 뭐냐고 물었더니 두 명의 친구 이름을 대며 그 애들이 자기를 때리는 거라고 대답해 깜짝 놀랐습니다.

요만한 어린 아이들 사회에서도 강자가 약자를 괴롭힙니다.

성경만큼 힘의 폭력성을 적나라하게 폭로하는 책은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말씀에서도 당대 최고 권력자인 바벨론제국의 느부갓네살왕 앞에서 사람의 목숨이 파리 목숨과 같습니다.

왕의 꿈을 알아 맞추지 못한 참모들과 다니엘이 다 죽게 된 것입니다.

다니엘서의 배경은 이스라엘이 아니라 바벨론의 포로사회입니다.

과거 이스라엘의 광야40년이 광야 같은 우리 인생을 상징한다면 바벨론70년 포로생활은 무엇을 상징하는 것일까요?

바벨론제국은 창세기에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바벨탑을 쌓았던 바로 그 곳에 세워진 국가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영적 바벨론이라고 규정합니다.

우리도 다니엘처럼 바벨론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죠.

다니엘서의 핵심은 이 바벨론 세상을 다스리는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가나안 땅에서 역사하시던 하나님은 그 시선을 바벨론으로 옮기십니다.

왜 그러셨겠어요?

하나님 백성들이 거기로 옮겨 갔으니 하나님도 따라가신 것이죠.

낯선 땅에서 포로 된 자기 백성을 따라가셔서 이렇게 하시는 것입니다.

내 자식에게 손대지 말라

또 우리에게는 영적 바벨론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다니엘과 친구들을 통해 배우라는 것입니다.

언제든 우리를 겁박하고 위협하는 바벨론세상에서 이기며 사는 법을 오늘 말씀에서 배우고 담력을 갖고 살아가는 모두가 되시길 바랍니다.

 

1. 먼저 2장에서 전하는 느부갓네살의 꿈에 대한 전말을 살펴보겠습니다.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은 포로가 되어 잡혀 온 왕족입니다.

그들의 뛰어난 지혜와 재능을 알아 본 왕에게 발탁되어 왕궁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왕이 아주 기묘하고 두려운 꿈을 꿉니다.

꿈자리가 뒤숭숭하다는 말이 있죠.

왕은 꿈에서 거대하고 휘황찬란한 신상을 보았습니다.

그 신상은 기괴하고 두려운 모양이었습니다.

신상의 머리는 금, 가슴과 팔은 은, 배와 넓적다리는 놋, 종아리는 쇠로 되어 있었고 발은 쇠와 진흙이 섞여 있었습니다.

그 때 산으로부터 날아온 한 돌이 신상의 다리와 발을 쳐서 넘어뜨리자 몸통 전체가 산산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순식간에 신상의 흔적은 자취도 없이 사라졌고 온 세상이 이 돌로 꽉 차는 이상한 꿈이었습니다.

분명 장래에 일어날 무언가를 예고하는 불길한 꿈인 것 같았습니다.

왕의 자리라는 게 언제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는 위험한 자리잖아요?

광활한 바벨론 제국을 다스리는 느부갓네살은 박사와 점성술사와 지혜자를 정책 참모로 두고 있었습니다.

왕은 이 꿈의 해석을 듣고자 급히 이들을 왕궁으로 불렀습니다.

그런데 꿈 해몽이란 게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같은 거잖아요?왕은 진짜 해석을 얻기 위해 묘책을 강구했습니다.

꿈의 내용을 가르쳐 주지 않고 내 꿈을 맞추고 해석도 하라는 것입니다.

왕이 자기가 꾼 꿈을 잊어버려서 그러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꿈이 너무 생생하고 현실처럼 두렵기에 불안 초조한 것입니다.

그냥 꾸어진 꿈이 아니라 신의 계시라는 확신을 갖는 것이죠.

그러니 해석은 그 신의 계시를 직접 받은 사람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신에게 해석을 받은 사람이라면 꿈 자체를 아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죠.

그러나 왕이 꾼 꿈을 알아맞히라는 전대미문의 명령을 들은 지혜자들은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세상에 그런 걸 요구하는 왕이 어디 있냐며 정색을 합니다.

왕은 이런 무능한 술사와 지혜자들이 그동안 영험한 채 자기에게 관여해 왔다는 게 분하고 역정이 났습니다.

이 두려운 꿈을 해석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니 답답하고 미칠 것 같았습니다.

왕은 결국 이들을 다 죽여버리라는 광란의 명령을 내립니다.

이 조직에 있던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도 다 죽게 된 것이죠.

17절을 보면 다니엘이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를 불러 이 일을 알리고 하나님께 이 은밀한 꿈을 알려주셔서 죽음을 면케 해달라고 함께 기도합니다.

그 결과가 19절입니다.

이에 이 은밀한 것이 밤에 환상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이매 다니엘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찬송하니라.

하나님은 느부갓네살에게 보여주신 환상을 다니엘에게도 똑같이 보여주신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왕에게 이 꿈을 보여주신 것일까요?

 

2. 이 꿈은 세상의 통치자가 세상 왕이 아니라 하나님임을 알라는 것입니다.

내가 온 세상의 중심에서 세상을 통치하고 있다는 걸 오늘처럼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일을 통해 확인시키시는 것입니다.

그럼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의 꿈을 어떻게 해석해 주었을까요?

먼저 이 꿈은 장차 이 땅에 일어날 큰일을 하나님께서 왕에게 알려주시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꿈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유효적인 환상입니다.

먼저 신상의 각 부분들은 바벨론의 뒤를 이어 세계를 다스릴 강대국을 말합니다.

금으로 된 머리가 바로 느부갓네살왕입니다.

그 이후 여러 강대국이 나와 지구역사의 중심에서 통치하게 됩니다.

신상의 재료들이 아래로 내려가며 달라지는 것은 지배하는 나라가 바뀐다는 것이고 몸이 같기에 본질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마지막에 진흙과 쇠가 섞인 발의 시대는 여러 나라가 연합해서 세계를 지배한다는 의미입니다.

성경해석자들은 이 나라들을 과거 역사 속의 바벨론,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그리고 로마제국을 뒤이을 나라들의 순으로 봅니다.

이 환상을 지구의 종말까지 멀리 보는 사람들은 마지막 열 발가락이 지구 최후의 제국이며 유럽연합과 같이 여러 나라가 동맹을 맺은 강대국이라고도 봅니다.

그러나 어쨌든 이 금 신상처럼 찬란하고 고압적인 세상왕국은 한 돌에 의해 종말을 맞는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에 하나님이 돌 하나로 바벨론과 같은 세상왕국을 치시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신다는 것입니다.

신상을 무너뜨린 날아온 돌은 누구일까요?바로 예수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예수님을 돌로 설명한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 돌이 되었다는 말씀 기억나시죠?아무도 중요하게 보지 않았던 예수님이 하나님나라를 세우신다는 것입니다.

또 예수님은 세상 사람들이 걸려 넘어지는 돌, 거치는 돌이라고도 표현되어 있죠.

예수님에 의해 세상은 심판을 받을 것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다니엘의 꿈 해석을 듣고 느부갓네살은 포로 소년 다니엘 앞에 무릎을 꿇고 절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47절에 보면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요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느부갓네살은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 다니엘의 신비한 능력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본 것입니다.

당시 세계를 다스리던 바벨론왕도, 앞으로 그 뒤를 이어 일어날 그의 후예들도 이미 하나님의 세계경영 안에 있을 뿐입니다.

다니엘이 꿈을 깨닫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이렇게 말하잖아요?21, 그는 때와 계절을 바꾸시며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며

지금 세계를 누가 지배하는 것 같습니까?

이 나라 저 나라를 들쑤시고 들었다 놨다 하는 트럼프가 다스릴까요?

미국은 트럼프 때문에 이민가고 싶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간다고 합니다.

지금 내 운명을 쥐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해답이 나오지 않습니까?

요한계시록엔 지구역사 마지막에 다니엘이 해석했던 느부갓네살의 꿈이 어떻게 재현되는지를 선명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182,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4,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부터 다른 음성이 나서 이르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그의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신지라

그가 얼마나 자기를 영화롭게 하였으며 사치하였든지 그만큼 고통과 애통함으로 갚아 주라

잘 기억하셔야 합니다.

아무리 이 세상이 막강해 보이고 여기서 성공해야 살 것 같지만, 아닙니다.

오늘 느부갓네살이 다니엘의 목숨줄을 쥐고 있는 것 같지만 아니잖아요?

결국 그는 다니엘 앞에 절하고 하나님의 위대함에 굴복할 뿐입니다.

우리는 비록 영적 바벨론 세상 왕국 속에 살아가지만 하나님이 우리의 왕이시고 보호자이십니다.

바벨론은 돈과 쾌락과 인기와 유행으로 사람들을 끌어 들이고 지배합니다.

여기에 모든 걸 걸었다면 바벨론과 함께 모든 게 무너집니다.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강력하게 권하고 격려합니다.

그들은 바벨론왕에게 생명을 구하지도, 부와 영광을 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일찍이 왕이 주는 우상의 고기를 거부하고 채식을 했던 것입니다.

이들은 왕이 세운 신상에게 절하지 않아서 불타는 용광로에 던져집니다.

기도를 금지한 왕의 명령을 어기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했던 다니엘은 사자굴에 던져졌습니다.

그러나 언제든 승자는 바벨론에 복종하지 않고 하나님께 복종했던 이들이었습니다.

바벨론에 동화되어 그 나라와 왕을 섬긴 사람들은 이름도 없이 사라졌지만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의 이름은 영원히 남았습니다.

오늘의 결말만 보아도 알 수 있죠.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의 총리가 되고 친구들도 다 지방 관리자가 됩니다.

이 땅 바벨론의 삶은 하나님과 관계없이 살아가는 치명적 선택을 하기가 쉽습니다.

이 세상 바벨론에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에만 관심을 갖기 쉽습니다.

그러나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은 모든 것을 주십니다.

영광의 승자는 바벨론제국을 살면서도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사람들의 것이라는 것을 다니엘서는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바벨론 세상에서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처럼 고고하게 오직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며 그들처럼 복된 인생을 세워가는 모두가 되시길 축복드립니다.

 

3. 이렇게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그 뜻을 따르며 사는 것은 기도하며 산다는 것과 동일합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바벨론의 상황은 하나도 바뀌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지도 못하고 이루지도 못합니다.

다니엘은 지혜자들을 죽이라는 왕의 명령을 듣고 왕을 찾아갔습니다.

자기에게 시간을 좀 주면 왕의 꿈과 해석을 알려주겠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왕의 꿈을 알 수 있다는 생각을 겁 없이 할 수 있었을까요?가만히 숨어 있으면 혹시라도 왕이 명령을 거두고 살아날 가망이 조금이라도 있는 거잖아요?

이제 사건의 정중앙에 나섰으니 꿈을 맞추지 못하면 제일 먼저 죽습니다.

다니엘은 왕에게 말한 뒤 그의 세 친구들을 찾아가서 기도하자고 합니다.

기도를 믿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니엘의 기도에서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1) 다니엘은 문제의 공을 하나님께 던진 것입니다.

이건 기도 좀 해 본 사람들의 자신감입니다.

어떤 문제든 내가 안고 끙끙거리면 그 공은 끝까지 내게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기도하면 공은 하나님께 넘어가고 하나님께도 그 책임이 넘어가는 것입니다.

힘든 문제를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해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적어도 그 문제를 들은 사람은 같이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실제 힘이 되 주거나 심적인 부담이라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기도요청을 받으면 제 문제보다 더 기도로 씨름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기도응답에 대한 약속을 성경에서 너무 많이 해 놓으셨습니다.

예수님도 그러셨습니다.

요한복음 1624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성경엔 기도에 대한 약속이 너무 많아서 하나님은 그 책임을 면하실 수 없습니다.

그걸 아는 성도들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지난 주에 제가 연중 기도제목을 써서 하나님께 드리자고 했죠.

우리가 기도하면 문제의 책임은 하나님께 돌아갑니다.

계속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은 어떻게든 가장 좋은 응답을 위해 움직이십니다.

때로 사람을 움직이고, 때로 환경을 움직이고, 때로는 우리 자신을 움직이십니다.

그냥 막연히 하나님을 생각하고 기도하지 않는다면 끝까지 모든 책임을 내가 지고 내 능력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지금은 왕이 산해진미를 내리는 것 같지만 돌변하여 죽이려 드는 게 바벨론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에 당하지 않고 이기려면 오직 기도밖에 없습니다.

2)그러나 우리가 기도할 때 마음은 역시 다니엘의 마음과 같아야 합니다.

18,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불쌍히 여기사 다니엘과 친구들이 바벨론의 다른 지혜자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시기를 그들로 하여금 구하게 하니라

하나님은 왜 스스로 기도응답의 부채를 지셨습니까?

우리를 불쌍히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며 한숨과 눈물로 살아가는 게 불쌍하셔서 도우시겠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또 일년을 살아가는 우리 앞에는 큰 문제만 있는 게 아닙니다.

크고 작은 일에 속상하며 살아가는 우리를 하나님은 불쌍히 여기십니다.

그래서 모든 기도에 응답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소소한 일들도 하나님께 기도하며 평안하게 지내라는 것입니다.

다윗은 그런 경험을 했기에 기쁨으로 시를 지었잖아요?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이것은 다윗이 자신의 짐을 놓고 날마다 기도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날마다 기도한다면 하나님은 올해도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짐을 져주시고 모든 일 중에서 우리를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3)또 다니엘의 기도에서 반드시 배워야 할 것은 이렇게 되기까지 기도를 훈련했다는 것입니다.

뒤에 보면 유명한 사자굴에 갇힌 다니엘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니엘은 기도금지령이 내린 걸 알고도 전에 하던 그대로 하루 세 번 기도합니다.

습관은 반복하고 훈련해야 생깁니다.

기도를 훈련하고 응답의 체험을 하고 기도가 습관이 되지 않으면 위기 앞에서 기도하지 못합니다.

왕의 친위대장의 칼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다니엘이 기도응답에 대한 체험과 확신이 없었다면 어떻게 이리 당돌하게 왕 앞으로 나갔겠습니까?

매일의 기도와 훈련은 하루를 안정되게 하고 큰 문제 앞에서 기도로 사활을 걸 수 있는 당당한 실력이 됩니다.

우리 청소년들, 청년들은 정말 복된 성도들입니다.

다니엘이 그랬듯이 일찍 기도와 신앙을 훈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경험해 보니 젊을 때 더 신앙훈련을 잘 받을 수 있습니다.

젊을 때는 은혜를 받으면 말씀대로 살려는 순수함이 있습니다.

나이 들면 은혜를 받아도 잘 안 움직입니다.

청년 땐 열심히 할 수 있는 건강도 있고 한번 시작하면 꾸준히 할 수 있는 끈기도 있습니다.

우리 청년 때 신앙을 생각하면 세상 것보다 하나님나라에 훨씬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서원이가 우리 집에서 제일 신앙의 기백이 넘칩니다.

우리 나이에는 신체적인 면에서도 쇠약해 집니다.

나이 들면 강하게 버틸 힘도 없어집니다.

힘들게 나를 절제하고 채찍질 하는 게 어렵습니다.

별로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평생 쌓았던 좋은 점들보다 별로 갈고 닦지도 않았던 본성이 스스로 점점 강해집니다.

본성대로 튀어 나오고, 본성대로 행동하게 되기가 더 쉽습니다.

그래서 나이 들면 감정조절도 잘 안되고 상처도 쉽게 받습니다.

노년기엔 더 노력해도 장년기의 신앙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힘듭니다.

그나마 젊을 때 훈련하고 습관들인 것으로 버티는 것입니다.

젊을 때 그렇게 예수님만 바라고 헌신한 목사님들 나이 드시는 걸 보면 실망스럽잖아요?

나이 들면 노욕만 늘어납니다.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은 어린 소년 때부터 기도와 말씀으로 훈련했습니다.

그 기도의 힘이 바벨론 세상에서도 성공하고 끝까지 믿음을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던 것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올해 어차피 우리는 다 직업과 가정일과 학업을 위해 열심히 살 것입니다.

그런 건 당장 급한 일이고 결과도 바로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이 보이지 않는 신앙을 위해 분투하며 기도 훈련을 했기에 오늘 큰 위기가 오히려 큰 영광이 되었다는 것을 잘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장년 성도님들도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내년보다 아직 올해가 더 젊습니다.

우리 어머니가 새벽마다 자녀와 교회 성도들을 위해 두시간씩 기도했던 기도의 용사셨습니다.

제가 마지막에 모셔서 함께 살다보니 점점 기도를 못해 나가셨습니다.

몸도 쇠약해지고, 정신력도 약해 지셨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노년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노년엔 하나님이 젊을 때의 노고와 신앙의 헌신을 기억하고 보호해 주시는 것입니다.

다니엘이 격변하는 바벨론과 페르시아제국에서 굳건히 하나님을 섬기고 노년이 되었을 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가서 마지막을 기다리라 이는 네가 평안히 쉬다가 끝 날에는 네 몫을 누릴 것임이라

청소년 때, 청년 때, 그리고 장년 때, 노년이 왔을 때, 신앙의 목표, 기도의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밀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누구나 기도하는 것은 힘들고 신앙으로 자신을 다잡는 삶은 어렵습니다.

다만 그 결과의 유익을 알기에 꾸준히 해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 젊은 세대가 다니엘처럼 기도를 배워 하나님이 들어 쓰시는 귀한 인물들이 되시길 축복드립니다.

부모들 세대는 어제보다 더 신경 써야 믿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깨닫고 더욱 기도에 힘써 평안히 인도받으시길 축복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