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는 신명기 말씀을 묵상하고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모세는 우리가 아는 대로 가나안땅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요단강만 건너면 들어갈 수 있는 가나안땅인데, 요단강 동편 모압평지에서 이스라엘 민족과 작별을 합니다.
곧 가나안땅으로 진입할 출애굽2세대를 위해 재차 율법을 가르치고 당부하는 내용이 신명기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들어왔지만 새해에 신명기 말씀을 통해서 다시 들려주시는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이 새해 첫 수요기도회입니다.
2024년이 되고 이틀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많은 사건 사고가 터지는 것을 보며 올해도 왠지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섭니다.
어제 야당대표 피습사건과 가스폭발사고, 일본 지진과 비행기 화재까지 뉴스가 숨가빴습니다.
새해 우리 마음에 여러 가지 계획과 소망도 있지만 염려와 걱정도 섞여 있을 것입니다.
올해는 또 어떤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지금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지면 어떡하지.
오늘 본문에서 출애굽2세대가 광야생활을 마치고 한번도 가 본적이 없는 가나안땅 앞에 있습니다.
어쩌면 새날과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는 우리의 입장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죠.
모세는 이 중요한 시점에서 40년 전, 생각하고 싶지 않은 부모 세대의 과오를 끄집어 냅니다.
사람들이 앞서 걸어간 길은 누구나 그대로 따라 가기가 쉽습니다.
본성이 같기 때문이죠.
자녀 세대라고 저절로 부모 세대와 다른 길을 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을 기억하고 되새기고 순종하길 계속해야 합니다.
우리가 해마다 후회하는 믿음의 나약함이 새해에 반복되지 않도록 오늘 말씀을 통해 결심하는 모두가 되시길 축복드립니다.
1. 모세가 두 가지를 회고합니다.
1) 하나는 하나님이 행하신 일입니다.
우리가 새해에 적용해야 할 첫 번째 포인트는 하나님이 행하신 것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새로운 상황에 부딪쳤을 때, 그 일이 어떻게 될지, 그 일을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실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항상 두려움이 앞서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나간 사건을 보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보입니다.
작년을 돌아보면 기도제목이 없었던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중 많은 것이 응답 되었고, 어떤 것은 잘 견디고 이겨냈습니다.
그거 절대로 우연 아닙니다.
모세도 이스라엘에게 그것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너희를 인도하신 하나님을 되돌아 보고 눈 앞에 보이는 가나안땅 난공불락의 요새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29절, 그들을 무서워하지 말라 두려워하지 말라
물론 가나안의 부족들은 강했고 무섭고 두려웠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믿음이 있다고 어려움을 만났을 때 무섭지 않은 것은 아니죠.
갑작스런 위험에 부딪쳤을 때 우리는 강심장이 아니라 새가슴이 될 때가 더 많습니다.
지난해 인터넷 성경읽기 사이트에서 조사한 결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고, 공유하고 저장한 성경은 이사야서 41장10절이라고 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 성경 구절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호했다는 것은 그만큼 두려운 일이 많았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가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은 막연한 위로가 아닙니다.
그들 모두가 경험한 하나님을 근거로 하는 것이죠.
그 하나님이 어떻게 그 자리까지 인도해 오셨는지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30절, 너희보다 먼저 가시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애굽에서 너희를 위하여 너희 목전에서 모든 일을 행하신 것 같이 이제도 너희를 위하여 싸우실 것이며
하나님은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해방 시키셨습니다.
당시 애굽 군대만큼 위협적이고 두려운 군대가 없었습니다.
애굽의 종살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가 노예의 역사를 알잖아요?
노예신분에서 자유민이 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랬기에 이스라엘이 탈출할 때 수많은 잡족들이 이때다, 함께 도망쳐 나온 것입니다.
이백만 명 민족이 애굽의 속박을 벗어나 탈출하는 광경은 숨막히고 가슴졸이는 일입니다.
과연 우리가 탈출에 성공해 자유민이 될 수 있을까 모두가 떨었을 것입니다.
도망치다 잡히기라도 하면 처절한 응징이 따라올 것입니다.
그러나 31절은 말씀합니다.
31절, 광야에서도 너희가 당하였거니와 사람이 자기의 아들을 안는 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걸어온 길에서 너희를 안으사 이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
실제로 애굽 군사들이 뒤쫒아 올 때 하나님이 얼른 이들을 안으셨습니다.
어린 자식을 데리고 나갈 때, 조금만 위험한 환경이 되면 부모는 얼른 아이를 안고 걸어가죠.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마치 아들을 안는 것 같이 안으시고 이곳까지 이르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33절, 그는 너희보다 먼저 그 길을 가시며 장막 칠 곳을 찾으시고 밤에는 불로, 낮에는 구름으로 너희가 갈 길을 지시하신 자이시니라
우리가 읽은 출애굽기에 보면 이 모든 게 다 사실이잖아요?
하나님은 우리만 혼자 가게 두지 않으십니다.
올해도 감당해야 할 문제들과 살아내야 할 시간들, 하나님께서 우리 혼자 가게 두지 않으십니다.
이 사실을 잘 기억하고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히 새해를 출발하시길 축복합니다.
2) 모세는 부정적인 사건을 회상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진입이란 두려움 앞에서 이 모든 경험을 믿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32절, 이 일에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믿지 아니하였도다
사람의 믿음이 얼마나 약한지 그 숱한 기적들이 당장 마주친 두려움 앞에서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죠.
이스라엘을 무너뜨린 것은 단 열 사람이었습니다.
단 열 명의 보고에 이백만 군중들이 똑같이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실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올해 잘 적용해야 할 것 두 번째 포인트입니다.
세상의 온갖 소식들은 우리 믿음을 약하게 합니다.
세상에 좋은 소식, 희망을 주는 소식도 없을 뿐 아니라, 그런 소식을 들었다고 우리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지도 못합니다.
성경 말씀만이 항상 우리에게 소망을 주고, 담대한 믿음을 불어 넣어주십니다.
올해는 세상 뉴스, 유튜브, 부정적인 소식들보다 성경을 더 많이 읽을 것을 우리 모두가 결심하길 축복드립니다.
기네스북은 여전히 가장 많이 판매된 책을 성경으로 등재합니다.
실제로 성경이 베스트셀러로 잡히지 않는 것은 새로운 간행물들이 일정기간 판매되는 량으로 베스트셀러를 잡기 때문입니다.
미국인의 경우 88%가 성경책을 갖고 있고 한 가정당 평균 4.4권의 성경책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들 집에도 대여섯권은 있잖아요?
그러니 베스트셀러가 맞는 것이죠.
문제는 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모든 사람들이 성경의 굿뉴스가 아닌 믿음을 갉아 먹는 세상의 수많은 베드뉴스의 영향을 받으면 살고 있는 것이죠.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부정적인 말은 긍정적인 말보다 6배 빨리 전파된다고 합니다.
그 영향력이 6배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올해는 우리가 더욱 가정과 교회에서 항상 믿음을 세워주는 말을 해야 합니다.
올해도 우리 믿음을 약화시키는 부정적인 소식들, 이야기들이 무수히 들려올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환경도 부정적일지 모릅니다.
우리가 처한 환경은 갑자기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염려와 걱정이 앞서는 것이죠.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을 믿고 염려하지 말 것을 계속 기억하라 하십니다.
제가 성경에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단어가 몇 번이나 나오나 검색해 보았더니 90번 정도가 되는 것 같더군요.
염려하지 말라는 단어도 50번 정도 나옵니다.
기뻐하라, 감사하라, 평안하라와 같은 단어들까지 포함하면 성경을 펼 때마다 우리는 믿음을 얻고 힘을 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성도들이 큰 시련 가운데 성경 말씀 한 절로 놀라운 힘을 얻었다는 간증이 정말 많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얼마나 힘있게 인도하시고 기쁘게 주님을 따르게 하시는지 더 깊이 체험하는 한해가 되시길 축원드립니다.
3. 이스라엘 민족이 왜 그렇게 쉽게 부정적인 생각에 동조했을지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민족들이 가나안땅 진입을 거부하고 그 복지를 코 앞에 두고 스스로 구원의 문을 닫은 것은 진기한 일입니다.
분명히 일 년여에 걸쳐 하나님의 수많은 기적과 시내산의 하나님 임재까지도 목격했거든요.
하나님에 대한 신뢰의 부족도 이유이지만 현실적인 이유는 전쟁이 두려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매일 뉴스에서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전쟁 영상을 보잖아요?
전쟁이 얼마나 두렵습니까?
그런 피 터지는 전쟁을 해내고 가나안땅을 차지한다는 것은 싫다는 것이죠.
그런 위험과 두려운 전쟁으로 몰아 넣으시는 하나님께 분노한 것입니다.
그들은 차려놓은 밥상을 기대했는지 모릅니다.
전에 제가 아빠들의 육아 예능인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즐겨 보았습니다.
그때 축구선수 박주호 아이들인 나은이, 건우가 어찌나 귀엽던지요.
어제 우연히 영상을 보니 나은이가 정식으로 피겨선수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최근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리틀 연아가 되기 위해 열심히 피겨를 배우는 데, 얼음판에서 마음대로 하는 게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그 끈기가 어디서 나오는지, 수없이 넘어지고 얼음판에 얼굴을 부딪치면서도 연습을 합니다.
그 열 살짜리 꼬맹이가 아프지 않냐는 말에 이렇게 대답합니다.
‘넘어졌으면 다시 일어나서 연습을 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새벽 6시에 일어나 운동을 하러 가면서도 힘들어도 노력하면 된다고 담담하게 말합니다.
세상에는 치열하게 하지 않고 차지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올해 어떤 목표가 있고 감당해야 할 무슨 일인가가 있다면 거저 오는 것이 아니잖아요?
신앙도 저절로 강해지지 않잖아요?
우리가 작년에도 성실히 믿음과 삶을 감당했지만 올해도 힘을 내서, 적어도 열 살 나은이처럼은 인내하며 치열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이 반드시 우리를 도와주셔서 때로는 우리를 안고 어려움을 통과하게 하시고, 때로는 땀을 흘린 보람과 기쁨을 주시고, 때로는 평안과 안식을 주시며 신실하게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2024년1월3일 수요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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