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사도는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날 제자들에게 하신 긴 당부를 상세히 기억해 우리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오늘 주님이 가장 중요한 말씀으로 당부를 마무리하십니다.
그것은 세상은 들은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성령님에 대한 말씀입니다.
1. 예수님이 아버지께 가셔서 보혜사성령님을 보내주신다는 것입니다.
7절,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예수님은 그동안도 성령님에 대해서 계속 소개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영원한 단절을 연결하는 유일한 다리는 예수님의 십자가죠.
십자가와 우리를 연결시키는 유일한 다리는 성령님이십니다.
우리가 처음 믿게 되었을 때도 그랬고, 지금도 계속 진리로 인도하시는 분은 성령하나님이십니다.
성령님은 구원에 관여하시고, 우리를 성화시키시고, 복음을 전파하도록 성도들을 도우십니다.
우리 매일의 신앙생활의 성공 여부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얼마나 잘 받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그중 성령께서 어떻게 사람들의 구원을 이끄시는지를 자세히 가르쳐 주십니다.
진짜 신비한 것은 사람들이 어떻게 복음을 듣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믿게 되냐는 것 아닙니까?
그것을 성령께서 하시는 것이죠.
우리도 다 이런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거쳐서 예수님을 구주로 믿게 된 것입니다.
성령의 구원역사를 보며 우리의 구원을 오늘 점검해 보면 좋을 것입니다.
2. 성령께서 죄인들에게 어떻게 역사하실지를 말씀하십니다.
8절,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성령께서 하실 일은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 사람들을 책망하시고 깨닫게 하시고 예수님의 대속을 받아들이게 하신다는 것이죠.
그러나 사람들은 점점 죄, 의, 심판이라는 문제에 무관심해지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게 왜 어려운지에 대해 팀켈러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더군요.
우리 부모세대 정도만 해도 사람들은 선하게 사는 걸 당연한 삶의 가치로 알았다는 것입니다.
도덕적으로 바르게 살고,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좋다는 것을 당연스럽게 받아들였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죄는 나쁜 것이고 벌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죄나 도덕 같은 것에 별로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두는 것이죠.
굳이 선이냐 악이냐 따지지 않습니다.
내가 좋으면 그게 선인 것이죠.
죄에 대한 개념이 없으니 죄에 대한 심판이나 심판으로 부터의 구원이 저만큼 동떨어진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성령께서는 이런 세대에도 구원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게다가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죄와 의와 심판을 가르쳐 회개하고 구원을 얻게 하십니다.
3. 이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서 주님께서 조금 설명을 덧붙여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죄, 의, 심판이 무엇인지 대강 머리 속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런데 9절부터 설명을 들으면 오히려 생각에 브레이크가 잡히는 느낌이 들죠.
구원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건을 피상적으로 넘어가지 않게 촘촘한 관문을 두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가 일반적인 의미와는 물론 다르고, 또 본질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죠.
1) 9절, 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우리가 보통 ‘죄’라고 함은 도덕적인 죄를 생각하게 되죠.
도둑질을 했다거나, 간음했다거나, 거짓말을 했거나.
그런 죄를 지금 말씀하는 게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죄는 나를 믿지 않은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죄의 본질을 꿰뚫어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으려는 그 마음이 죄의 본질이라는 것이죠.
지금은 예수님과 복음에 대해 안 들어본 사람이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십자가의 대속, 구원, 심판, 종말, 이런 말들을 거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안 믿습니까?
요한복음3장에서 이미 예수님께서 그 마음을 간파하셨습니다.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했다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정확한 이유는 자기 행위가 악하고, 본능적으로 어둠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성령의 책망을 받은 사람은 내가 바로 어둠과 죄를 좋아하는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죠.
드러나는 죄보다 사람 본성에 있는 죄의 뿌리를 성령께서는 책망하십니다.
2) 10절, 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라
의에 대하여 성령께서 책망하신다는 것이죠.
우리 행위의 옳고 그름을 책망하시는 것도 물론 성령님의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근본적으로 의가 무엇이냐는 문제를 가르치시고 책망하신다는 것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율법을 잘 지키는 것이 하나님 앞에 구원받을 수 있는 의라고 믿었죠.
세상 사람들에게도 각자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누구도 내가 지옥에 갈 정도로 불의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는 힘든 환경 속에서도 살아보려고 애를 썼을 뿐인데 내가 왜 심판을 받냐고 화를 냅니다.
전에 미국의 한 기독교 단체에서 그걸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분명히 천국에 갔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이름을 써내라고 했습니다.
2위로 많이 나온 사람이 마더 테레사였습니다.
그리고 마이클 잭슨도 나오고, 별의 별 유명인사들이 다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1위는 누구였을 것 같습니까?
1위는 바로 ‘나’였습니다.
천국이 있다면, 나야말로 당연히 천국에 갈 사람이라 생각한다는 것이죠.
하나님 앞에서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의로움의 기준은 각자 나름대로 생각하는 의가 아닙니다.
미안하게도 로마서3장10절에서 하나님은 선언하셨죠.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불의한 죄인이라고 몰아 부쳤습니다.
예수님이 안식일 어기고, 간음한 여인 두둔하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망령된 말을 했다는 것이죠.
그러나 엄청난 반전이 있죠.
이 세상 역사상 사망을 이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죄의 삯이 사망이라고 하나님이 선언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죽는다는 것은 불의한 죄인이라는 증거인 것이죠.
죄가 없으면 죽지 않아야 맞는 것입니다.
죽음을 이기고 다시 부활하신 유일한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다시 아버지께로 가신 것은 예수님만이 의인이라는 걸 보여주시는 것이죠.
그 주님의 의로우심을 믿는 것만이, 우리가 하나님 앞에 의롭게 되는 유일한 방법임을 성령께서 깨우쳐 주신다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책망하셨다면, 내 속에 의가 눈꼽 만큼도 없다는 걸 알게 됩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뭔가 의로운 게 있다고 생각하면 그 마음 속엔 늘 하나님의 처사에 대한 불만이 있습니다.
내가 남들보다 의로운 데 하나님이 인정해 주지 않으신다 생각하기 때문이죠.
또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계속 비판하게 됩니다.
내가 훨씬 의로운 심판자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우리가 예수님을 믿어도 성령님의 충분한 감화 속에서 살지 못하면 점점 이런 옛사람의 모습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3) 11절,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라
사람들은 이 세상에 종말이 올 것이고, 하나님이 모든 것을 심판하실 것을 믿지 않습니다.
진화론의 연대기를 믿고 지구가 수십 억 년을 그대로 있지 않냐고 합니다.
성경은 이런 세상 사람들과 결탁 된 존재가 있다는 걸 폭로합니다.
보이지 않지만 온갖 교묘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는 존재가 있습니다.
성경은 이 세력을 공중 권세 잡은 자, 어둠의 세상 주관자, 세상임금이라고 합니다.
마치 무정부 상태 국가에서 갱단이 사람들을 지배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사람들이 일생에 이 마귀에 종노릇하며 마귀가 만든 세상 문화에 빠져 헐떡이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역한 이 세상 임금이 이미 심판을 받았다는 것이죠.
사탄과 귀신들은 천상에서 쫒겨났고, 마지막 날에 영벌을 받을 것입니다.
그 날에, 마귀가 주는 대로 받아먹으며 불나방처럼 세상에 꼬이던 사람들이 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가 유튜브를 보다가 가짜 뉴스에 낚일 때가 종종 있죠.
저는 전에 유튜브 썸네일만 보고 진짜 송가0씨가 결혼한 줄 알았습니다.
심지어 김호0 송가0 임신이라는 영상도 있더군요.
당사자는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이번에 이강0선수 문제로 수많은 가짜 뉴스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는데,
가짜 콘텐츠가 361개나 됐다고 합니다.
그들이 2주 만에 벌어들인 돈이 7억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세상 임금이 주는 단물을 빨던 악인들은 함께 심판을 받게 된다는 성령님의 책망을 들어야 합니다.
4.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구원을 인치셨다면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서 뚜렷한 이해와 확신을 갖게 됩니다.
성령으로부터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서 책망받고 돌아선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는 게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하나님을 등지고 어둠을 사랑하는 죄의 본성이 여전히 우리에게 있죠.
여전히 뭔가 좀 하고 나면 우쭐하고, 내가 의롭다는 교만이 늘 있습니다.
마귀가 주무르는 세상이 마귀와 함께 멸망할 것을 알지만 세상 문화를 기웃거리고 세상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지금 십자가를 지시는 것이 무엇 때문입니까?
평생 그것을 좇다 영벌 받을 우리를 거기서 건져 구원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다시 그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성령님의 역사로 구원을 받았다 해도 매일 그런 본성과 세상의 환각에 빠지지 않으려면 성령충만 받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믿음이 있어도 성령께서 알아서 모든 것을 인도하지 않으십니다.
성령께서 하루 종일 내 생각과 말과 행동을 이끌어 주시도록 매일 기도해야 합니다.
성령충만은 한번 말로 기도한다고 마력처럼 내게 오는 게 아닙니다.
세상과 내 본성으로 향하던 마음을 끊고,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리고 주님께만 집중하는 어느 정도 긴 기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성령님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것과, 믿기는 하지만 내 습관과 본성과 생각대로 살아가는 것은 삶의 질이 다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셨으니 삶에서도 매일 성령님의 은혜로 복된 구원을 누리며 살아가는 모두가 되시길 축복드립니다.
2024년3월13일 수요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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