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나오미의 귀환(룻기1장1절-5절, 18절-22절)

남수연 2010. 11. 15. 18:00

 

성경인물 가운데 가장 큰 고난을 겪은 남자를 꼽으라면 욥을 들 수 있습니다.

여자 가운데 욥을 필적할 만한 고난의 인물이 있다면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나오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룻기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여인의 행전입니다.

룻기에는 세 명의 주요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본문에서 읽은 대로 시어머니 나오미와 며느리 룻, 그리고 우리가 읽지 않았지만 2장부터 등장하는 친족 보아스입니다.

사사시대라는 혼돈의 시대와 흉년이라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나오미의 처절한 고난과 실패로 룻기는 시작됩니다.

그러나 이야기가 전개 될수록 우리 마음이 점차 평안해지고 왠지 안심이 되고 마지막에는 극적인 기쁨을 주는 독특한 성경이 바로 룻기입니다.

집에 가셔서 뒷 부분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남편과 자식을 잃고 타국생활에서 이스라엘로 돌아온 나오미는 새로운 가족구성원이 되어 편안한 노후를 보장 받습니다.

남편을 잃고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 이스라엘로 돌아온 룻은 보아스라는 시아버지의 친족을 만나 재혼하여 행복한 새 인생을 맞이하게 됩니다.

보리 추수기를 맞은 황금의 들녘에서 펼쳐지는 보아스와 이방 여인 룻과의 아름다운 사랑이 한편의 소설처럼 그려져있습니다.

룻기를 통해 하나님을 발견하고 우리의 삶을 통찰할 수 있는 지혜를 얻는 시간이 되시길 간절히 축복합니다.

 

우선 본문의 시대적인 배경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1절에 보면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라고 나옵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정착하던 시기를 사사시대라고 보면 됩니다.

첫 번째 왕인 사울왕 등극 이전까지입니다.

가나안 정복의 지도자인 여호수아가 죽었으나 뒤를 이을 뚜렷한 지도자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한 출애굽 세대는 거의 죽고 신앙적으로 암흑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여호수아24장 31절에 보면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을 아는 자들이 사는 날 동안 여호와를 섬겼더라

이어지는 사사기2장 10절에 보니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이 13절에 곧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으므로

부모들의 신앙이 자녀들에게 전수되지 못했습니다.

가나안에 정착하며 이스라엘 국민들은 하나님의 뜻을 벗어나 영적으로 급속히 타락하게 됩니다.

현란한 치장을 하고 눈에 보이는 우상에게 제사를 드리는 가나안우상 종교가 더 그들의 마음을 끌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가나안의 제사의식은 인간의 본성에 꼭맞게 자극적이고 음란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보다 인간이 만든 우상이 더 그들의 구미에 맞아떨어졌습니다.

애굽의 혹독한 노예 생활에서 구해내 광야 40년을 불 꽃 같은 눈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을 등지고 가나안의 우상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러나 사사기를 보면 그들을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적극적인 사랑이 나타납니다.

우상에게 절하는 목덜미를 잡고 끌어오십니다.

하나님의 징계는 때로는 기근으로 때로는 이웃나라의 약탈로 옵니다.

그제서야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죠.

그러면 하나님은 한 지도자 사사를 보내 그들을 구원하십니다.

그것이 수도 없이 반복되는 것이 사사시대입니다.

이 사사시대는 이스라엘 첫 번째 왕인 사울왕이 등극하기 까지 390여년간 지속됩니다.

오늘 본문의 시대적 배경이 바로 이 사사시대입니다.

이 시대의 특징을 사사기 마지막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사사기21장25절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그야말로 제멋대로 살던 시대라는 말입니다.

이 암담한 시절 중에서 오늘 본문의 한 가정을 하나님이 주목하고 계십니다.

 

먼저 나오미의 가정에 닥친 불행한 삶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1절에 보니 본래 그들이 살고 있던 유대땅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 시대의 흉년은 만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윗왕이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고 인구조사를 한 죄로 징벌을 고르라고 할 때 흉년이 아닌 전염병을 택한 것을 보면 흉년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사사시대에 이런 무서운 흉년이 들었다면 이스라엘이 또 하나님을 떠났다는 것을 말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신명기11장14절에서 모세는 너희가 하나님을 경외하면 여호와께서 너희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떠날 경우 17절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하늘을 닫아 비를 내리지 아니하여 땅으로 소산을 내지 않게 하시므로 너희가 여호와의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속히 멸망할 것이다 라고 경계한 바 있습니다.

그 당시 약속의 땅 가나안에 극심한 흉년이 들었다면 보나마나 하나님의 징계가 임한 것입니다.

그럼 이제는 이스라엘이 회개할 차례입니다.

그런데 나오미의 가족은 환경을 통한 하나님의 징계를 피해 아예 타국으로 이민을 가버립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선택 받고 구원을 약속 받은 민족입니다.

그들이 이스라엘을 떠난 다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를 포기한다는 뜻입니다.

민수기36장에서 하나님은 반드시 기업으로 준 땅을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물론 흉년이 들어 라는 단서가 붙어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먹을 것이 없어 허기진 배를 움켜잡고 떠난 것도 아니었습니다.

21절에 보면 나오미가 자신이 풍족하게 나갔다가 비어서 돌아왔다고백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흉년이란 어려운 환경이 닥쳐오자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특별난 은총을 버리고 조금 더 안전해 보이는 모압으로 터전을 옮겨버린 것입니다.

구약에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구원을 받지 못한다는 것에 비교되었습니다.

가나안은 영적으로 구원을 상징하는 의미를 가진 곳임을 소홀히 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시험과 환란을 만날 때 아예 교회를 떠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나오미 가족은 하나님을 배신한 죄를 회개하고 공동체와 함께 징계을 받으며 하나님의 긍휼을 구해야 했습니다.

19절에 보니 그들이 나중에 본토로 돌아갔을 때 온 성 사람들은 남아서 흉년을 이기고 그들을 맞이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고난당하는 공동체를 버려둔 채, 자기 몫을 회개하지 않은 채, 하나님의 징계를 비웃듯이 자신들의 안위와 풍요로움을 찾아 떠난 것이 나오미의 가족입니다.

1967년 중동전 당시에 유태인 해외 유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고 이스라엘로 돌아와 조국 수호전쟁에 참전한 사실이 온 세계에 감동을 주었었죠.

그것보다 17년 먼저 우리나라에서도 6.25전쟁 당시 재일학도의용군이 조국에 돌아와 참전했었습니다.

일본에 거주하던 재일교포 청년과 학생6백42명이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전쟁에 참전했던 아름다운 희생이 우리에게도 있었습니다.

인간적인으로 볼 때도 고통당하는 동족을 두고 나오는 엘리멜렉 가족의 모습이 그다지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지극히 인간적인 판단으로 풍요와 안전을 찾아 떠났던 모압 땅에서 그들이 만난 것은 오히려 더 큰 불행과 역경이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위해 이민을 선택하고 유학과 해외 생활을 선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타국에서의 고단하고 치열한 삶은 지금도 많은 이민자들에게 실패와 고통을 안겨줍니다.

언어와 인종차별의 벽은 높고 자녀의 교육문제와 정체성 문제도 심각한 어려움입니다.

예상치 못한 문제들과 어려움이 터지면 가족들 간의 큰 갈등이 생겨 가정이 깨지기도 합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기도 합니다.

제가 알던 한 가정은 미국 주재원으로 발령이 나 기뻐했습니다.

아이들의 영어 교육과 미국생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행복하게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 그만 두 아이를 모두 잃었습니다.

수영하다 둘 다 익사하고 만 것입니다.

네 가족이 행복을 기대하고 떠났던 미국 길에서 부모들만 쓸쓸히 돌아오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모압 이민 생활에서 나오미에게도 가장 먼저 닥친 불행은 3절에 나온 대로 남편 엘리멜렉의 죽음입니다.

엘리멜렉의 이름 뜻은 하나님은 왕이시다입니다.

부모님은 믿음으로 살라고 아들의 이름을 그렇게 지어주신 것 같은 데 그는 변변한 설명한 줄 없이 이방 땅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그의 죽음의 이유에 대해 성경은 침묵합니다.

스스로 하나님의 공동체를 떠났던 그는 하나님의 보호와 관심을 벗어나 이국 땅에서 최후를 맞이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다가 아니었습니다.

고난은 점진적으로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4절에 보니 남편이 죽었음에도 나오미와 두 아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그곳에서 눌러 살며 모압 여인을 아내로 맞아 결혼을 시킵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율법을 통해 모압 사람은 대대에 하나님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런데도 모압과 통혼을 한 것이죠.

그의 남은 두 아들은 십년 동안 자식 하나 없이 살 다 둘 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자식 둘을 앞세운 어머니의 마음에 남은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남편도 자식도 없이 이국 땅에 홀로 남겨진 것이 나오미의 혹독한 운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소망 없이 절망하던 나오미는 고향을 떠올리고 돌아갑니다.

나오미의 고백대로 그는 나갔으나 하나님은 돌아오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멀리 간다 해도 돌아오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줄 믿습니다. 아멘.

우리의 손이 비록 모든 것을 다 잃고 빈 손이라 해도 하나님은 우리를 고치시고 채우실 것입니다.

개그맨 이00씨가 있습니다.

이00씨는 1987년 개그콘서트에서 대상을 받으며 하루 아침에 유명 연예인이 됩니다.

그때 금상을 받았던 사람이 이0실씨라고 합니다.

그해 '청춘만만세'로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고 이듬해에는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개그우먼으로 승승장구했고 아직 대학생 신분의 그녀에게 큰 돈이 굴러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연예계 생활이 생각처럼 녹녹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선배들과의 갈등과 비정한 세상에서 눈물을 씻으며 술로 마음을 달랬습니다.본래 놀기를 좋아하는 성격이라 환락가를 전전했습니다.

그러던 중 불운은 뜻하지 않게 찾아왔습니다.

치과치료를 끝내고 마취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음식을 먹다가 그만 혀가 절단되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발음이 불분명해 방송생활을 계속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내려졌고 장애인 5급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설상가상 친구 결혼식에 다녀오다 추돌사고로 이마를 앞 유리창에 부딪쳐 인대가 크게 늘어나고 뇌압이 높아져 위험한 상태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사고이후 정신력이 크게 약해진 이00씨는 극심한 공황장애를 겪으며 문을 걸어 잠그고 사회와 격리되어 갔습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가 늘 떠나지 않았고 굿을 하고 부적을 붙여도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부유했던 가계는 점차 기울어갔고 우울증이 점차 심해지자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고 유서를 썼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와 저녁을 먹은 후 택시를 탔는 데 병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을 택시기사 들었습니다.

기사는 불가능한 병도 종교의 힘으로 나을 수 있다며 자기 교회 목사님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래 이것이 내 생애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교회를 찾아간 이00씨는 예배에서 말할 수 없는 평안을 느꼈습니다.

6개월 교회를 다니는 동안 모든 환청과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다 치료받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지금은 간증사역자가 되어 지방과 해외를 순회하며 주님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잃은 순간에도 절망만이 남은 순간에도 하나님께 나가면 하나님이 돌보시는 줄 믿습니다.

즐거움이란 이름 뜻을 가진 나오미가 스스로를 쓴 맛이란 뜻의 마라라고 부르며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그의 빈 손에 하나님은 축복을 가득 담아주십니다.

본서4장에서 보아스와 룻이 낳은 아기를 안고 그의 양육자가 되고 새 가족의 안전한 돌봄을 받는 축복으로 끝을 맺습니다.

비록 자신의 선택으로 하나님을 떠났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 후에라도 약속의 땅에 돌아가는 사람에게는 소망이 있는 줄 믿습니다. 아멘.

 

그리고 우리가 생각해볼 또 한 사람은 나오미의 손에 이끌려 구원의 공동체 안으로 들어온 룻이라는 한 여인입니다.

모든 것을 잃은 나오미의 손에는 한 이방 여인 룻이 붙들려 있었습니다.

룻은 모압 여인입니다.

결코 하나님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할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구원도 모른 채 자신의 민족 우상인 그노스를 섬기다가 죽어 심판을 받아야 할 처지였습니다.

그런 운명의 그녀가 하나님을 버리고 모압 땅으로 넘어온 한 이스라엘 가족을 만나게 됩니다.

그 가족의 일원이 되며 행복을 꿈꿨지만 모든 것은 물거품 처럼 사라졌습니다.

룻은 결혼해 10년을 사는 동안 농경시대 축복의 상징인 자녀를 단 한 명도 두지 못한 고통을 당했습니다.

게다가 남편이 세상을 떠납니다.

그리고 시동생마저 세상을 떠납니다.

그러나 의지할 곳 없이 시어머니와 함께 남겨진 룻은 인생의 갈림길에서 그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꾸는 결정을 내립니다.

자신의 우상을 버리고 시어머니의 하나님 여호와를 선택한 것입니다.

1장16절에 룻은 네 동족에게 돌아가라는 나오미의 간곡한 권유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이 사실을 일컬어 후일 그의 배우자가 될 보아스가 이렇게 말합니다.

2장12절에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그의 축복대로 룻은 그 지방의 유력자인 보아스와 결혼을 하여 아들을 낳고 비로서 그녀가 꿈꾸던 행복한 가정의 주인이 됩니다.

이 이방 여인 룻이 바로 우리 자신임을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탄의 권세아래 놓인 세상에서 소망도 없이 고통 당하던 우리가 아닙니까?

많은 것을 잃고 가슴으로 울며 절망 가운데 지내야 했던 우리가 바로 룻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의 날개 아래 보호 받으러 롯을 품어주셨듯이 우리를 품어주시고 회복시켜 주시는 하나님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아멘.

룻기에는 이방인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의지가 담겨있는 것입니다.

유대인을 통해 전 인류가 복음을 전해 듣는다는 것이죠.

나오미의 손에 이끌려 룻이 하나님의 날개 아래 들어가게 된 것과 같습니다.

모든 유대인이 선택된 자기 민족만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을 받는다고 믿을 때 룻기의 저자는 유대인에 의해 전 인류가 하나님께 나아오게 될거라는 하나님의 계획을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살펴볼 사람은 보아스입니다.

그는 베들레헴의 재력가였고 그의 성품은 온유하고 신실했으며 인애가 넘치는 사람이었음을 본서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불행에 빠진 나오미와 룻을 위해 그들의 기업인 땅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유대인은 과부에게 땅을 상속시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 땅을 소유한 채로 다른 사람에게 시집을 감으로 땅이 다른 지파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가까운 친족이 과부 된 여인에게 자녀를 낳게 해주고 그 토지를 지키게 해주는 아주 독특한 법을 유대인에게 주셨습니다.

아무 기업도 가질 수 없게 된 두 여인에게 기업을 잇게 해 준 사람이 바로 보아스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아무런 상속권이 없던 우리를 하나님 자녀 되게 하신 예수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인물이 바로 보아스인 것이죠.

그리고 룻이 보아스에게서 낳은 아들이 오벳입니다.

오벳이 누군지 아십니까?

룻기의 맨 마지막이 이렇게 끝납니다.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

룻기의 기쁨의 최절정입니다.

보아스와 룻을 통해 다윗이 탄생하고 다윗의 자손인 예수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신 것입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예수님의 족보에 유대인 아닌 과부 이방여인 룻이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그리스도의 세계라 라고 시작되는 마태복음 1장5절에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 왕을 낳으니라 라고 역시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배가 쇠퇘하고 믿음이 타락하고 우상이 판을 치던 암흑의 사사시대에도 하나님은 예수님의 계보를 고르시며 인류의 구원을 준비해가십니다.

절망 중에도 소망을 품고 하나님의 날개 아래 보호받기를 결심한 한 이방여인에게 메시야의 가문을 잇게 하십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만의 구세주가 아니라 온 인류의 구주가 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사건의 배경이 된 이 유대 땅 베들레헴에 1000년이 지난 뒤 예수님을 보내십니다.

하나님은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영적 진리를 또 하나 가르쳐주십니다.

베들레헴은 떡집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곳은 양식이 풍족했고 먹을 것이 풍요로웠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떡집에 흉년이 들었다고 합니다.

떡집에 떡이 떨어진 것입니다.

우리의 떡 곳간에 떡이 떨어지면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광야에서 떡이 없을 때 하나님은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기를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아니요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 것을 가르치기 위해 40년간을 만나를 먹이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길이 광야와 같습니다.

우리의 인생에 떡이 떨어지고 고난이 오고 거센 바람이 불어 닥치면 얼른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의지하던 인생의 떡이 떨어지면 하나님께로부터 내리는 하늘의 떡 만나가 내린다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만나볼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모든 인생의 떡이 다 떨어지고 나서야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입니다.

오늘 나오미의 문제의 원인이 무엇이었습니까?

우리의 삶이 고통스러운 원인이 무엇입니까?

우리의 인생에서 떡이 없다는 것 아닌가요?

기대했던 자녀라는 떡이 없어집니다. 가정의 행복이라는 떡이 사라집니다.

평생 가족을 먹여줄 것 같던 회사라는 떡이 사라집니다.

영원히 우리를 풍요롭고 행복하게 할 것 같던 떡들이 기갈 들어 사라지는 흉년이 우리를 찾아 옵니다.

그러나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를 영원히 굶주리지 않도록 산 떡이신 예수님을 보내주십니다.

예수님 탄생 7백년 전에 미가선지자는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미가 5장 2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태초에니라

베들레헴 떡집에서 살아있는 떡인 예수 그리스도가 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인생에 떡이 없어 고통하는 우리에게 영원히 떨어지지 않는 생명의 떡을 준비하셨습니다.

요한복음6장35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인간에게 영원히 살 수 있는 생명의 떡을 주시려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생명의 떡이 없어 굶어 죽는 인간을 보시기에 하나님 아버지의 눈에 눈물이 있는 것입니다.

지난번 11월5일에 끝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뒤에 많은 눈물이 사연들이 있었습니다.

85세 박00씨의 이야기가 참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그는 5년전 부터 치매를 앓아 상봉행사 전날까지도 딸 춘옥씨를 만난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합니다.

그는 1,4후퇴 때 중공군이 오기 전에 몸을 피하라는 부인의 재촉에 북에 가족을 둔 채 황급히 남으로 내려왔습니다.

곧 북에 있는 가족에게 올라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경기도 파주에 터를 잡고 북쪽만 바라보며 60년의 세월이 흐른 것입니다.

긴 세월은 그의 두고 온 가족에 대한 그리움 마저 앗아가 버린 듯했습니다.

그런데 북에 두고 온 딸을 만난 상봉장에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는 딸을 첫눈에 알아보고 "내가 미안하다. 내가 혼자 내려오는 것이 아닌데…"라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상봉 기간 내내 60년 이별의 시간을 보상이라도 하듯 맑은 정신으로 딸과 옛 이야기를 하며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온 박00씨는 딸을 만났었다는 사실 조차도 기억 못하는 치매 상태로 되돌아갔습니다.

잠깐씩 기억이 돌아올 때 상봉기사를 보여주면 '내 딸이 아빠 없이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겠느냐'고 하염없이 운다고 합니다.

끼니 때우기 어려운 북한의 사정을 들을 때 마다 단 한 번도 딸을 잊은 적 없었기에 60년의 세월 조차 아버지의 사랑을 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주를 떠나 굶주리고 고생하는 잃어버린 자녀를 찾아 오셨습니다.

우리를 영원히 살리실 산 떡인 예수님을 준비하시고 나오미와 룻을 기다리듯이 우리 모두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요한복음6장51절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나의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로라 고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다 주신 우리 주님은 우리를 향해 하신 말씀하십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우리의 삶에는 흉년이 찾아오고 떡이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곳이 하나님이 원하는 자리라면 떠나지 마시길 축원합니다.

육신의 떡이 떨어지면 그것은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말씀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구하면 반드시 떡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떡집에는 떡이 떨어지는 날이 없는 줄 믿습니다.

주님은 마태복음7장9절에서 말씀하십니다.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하나님은 우리가 구할 때 반드시 육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영적인 축복을 주실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룻과 나오미의 용기 있는 믿음의 결단을 우리가 배워야할 줄 믿습니다.

누군가는 말하기를 나오미의 귀환은 왕비의 귀환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절망 가운데서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며 빈 손으로 나온 우리를 상속자로 삼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곳간이 비어있지 않게 날마다 생명의 떡으로 채워주실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