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잠언31장10절-31절 (현숙한 여인)

남수연 2018. 12. 7. 15:48

오늘 본문 성경은 현숙한 아내로 많이 알려진 말씀입니다.

우리 청년시절엔 형제들은 이런 아내 얻어야겠다, 자매들은 이런 아내가 되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우리말로는 현숙한 여인이라고 번역되어 현모양처를 생각하게 하지만 원어는 유능한, 능력 있는 여인이라는 뜻입니다.

남편과 자식을 뒷바라지해 성공시키고, 억척스럽게 일해서 가문을 일으킨 여성을 떠올리게 하죠.

장년세대라면 이런 여성상에 대해 큰 반감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다 이렇게 치열하게 살았잖아요?

놀고 먹으며 여기까지 오신 분은 아무도 없습니다.

허리띠를 졸라 맨 부지런한 여성상은 우리세대엔 미덕이었죠.

요즘은 어떨까요?

결혼해서 이렇게 살고 싶은 여자들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요즘 세대는 부지런하고 악착같이 사는 것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얼마 전 베스트셀러였던 책 제목이 무언지 아십니까?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다입니다.

이게 얼마나 인기인지 발행부수 12만부를 찍었다고 합니다.

왜 이런 책에 사람들이 뜨겁게 반응하는 것일까요?

책 내용을 보면 단지 편히 살겠다는 것 이상의 이유는 있습니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열심히 살아도 그 자리,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있어도 그 자리, 굳이 아등바등 열심히 살 필요가 있나?’

현재 서울에 살고 있는 19세부터 29살까지 청년이 144만명 정도라고 합니다.

그 중 미취업상태, 고용불안정 상태의 청년이 50만이 넘는다고 합니다.

세 명중 한 명은 직장이 웬만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런 책이 공감이 되는 것이죠.

이 잠언 말씀을 들려준다면 젊은 세대는 화를 낼지도 모릅니다.

오늘 말씀은 잠언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잠언의 말씀들이 이 마지막 결론을 향해 달려왔다는 것이죠.

그러므로 단순히 좋은 아내를 구하자는 뜻이나 이런 여성이 되어야 한다는 뜻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이 뜻을 잘 깨닫고 현숙한 여인의 삶과 복을 풍성히 누리는 모두가 되시길 바랍니다.

 

1. 먼저 현숙한 여인이 누구인가입니다.

오늘 말씀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누가 현숙한 아내를 얻겠느냐 그의 값은 진주보다 더 하니라

현숙한 여인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누가 얻겠느냐에 중점을 두면 주인공은 남편이 됩니다.

남편이 누구냐에 따라 현숙한 여인이 누구냐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이 잠언의 결론이라고 했죠.

그렇다면 잠언 1장 서두에서 잠언을 기록한 목적이 무엇인지를 보면 이 결론과 연결이 될 것입니다.

잠언이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쳐 주지만 그것이 세상적인 처세술 같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잠언의 목적은 지혜와 명철을 얻어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삶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은 지혜와 명철을 얻어 하나님을 잘 경외하는 사람들의 완전하고 복된 삶을 보여주는 것이어야겠죠.

본문의 30절을 보면 이 여인은 지혜를 얻어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지난 주에 잠언에서 지혜는 예수그리스도를 상징한다고 말씀드렸죠?

그러니까 오늘 성경의 현숙한 아내는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들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성경에서 종종 하나님과 이스라엘사람들을 남편과 아내로 지칭합니다.

이사야545너를 지으신 자는 네 남편이시라 그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시며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시라

또 에베소서에서 바울사도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와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잠언의 현숙한 아내는 그리스도의 신부인 성도, 교회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완벽한 여성을 통해 성도들만 살아낼 수 있는 능력 있고 복된 삶을 보여주시는 것이죠.

 

2. 그렇다면 과연 우리 성도들은 이 여인처럼 살 수 있을까요?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의 값은 진주보다 더 하니라

이 말은 이런 여인을 찾기가 쉽다는 말입니까, 어렵다는 말입니까?

누가 찾겠느냐는 것은 거의 찾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완벽한 여성상을 성도의 모델로 보이신 것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신부인 우리를 이만큼 완벽하고 아름답고 능력 있게 만들길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를 이렇게 다듬어 가시고 장차 우리의 결말은 현숙한 여인처럼 아름답게 될 것입니다.

누가 이런 여인을 찾겠느냐는 말 속에는 이런 여인이 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들어 있잖아요?

마치 예수님께서 말세에 믿음을 보겠느냐고 말씀하신 것 같죠.

본문을 읽어보면 이 여인의 삶에는 어둠이나 두려움이 전혀 없습니다.

어리석음도 없고 주저함도 없고 앞날을 내다보는 예지력이 뛰어납니다.

그리고 그의 손으로 하는 모든 일은 다 형통합니다.

가족과 종들과 주변의 사람들까지도 이 여인의 혜택을 누립니다.

이 모습이 바로 하나님께서 가꾸어 가시는 성도들의 모습인 것이죠.

에베소서 527절 말씀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

또 하나님의 나라는 겨자씨만큼 작은 데서 큰 나무로 자란다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복음이 온 천하에 퍼지고 교회가 왕성하게 성장한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복음을 받은 성도 개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복음을 듣고 생명이 싹트면 영과 육에 속한 모든 것들이 점점 자라나 더욱 풍성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예수님이 보여주신 현숙한 여인의 청사진을 보며 그런 삶이 되도록 계속 믿음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여인의 삶이 결코 편하지는 않습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고 밤에도 등불을 끄지 않고 끊임없이 헌신합니다.

요즘 같이 주52시간 근무가 법제화되고 휴식 있는 삶을 추구하는 사회에서 이렇게까지 수고롭게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현숙한 여인은 일중독에 걸린 게 아닙니다.

여인의 지칠줄 모르는 헌신과 봉사의 원동력은 남편과 가족에 대한 사랑 때문입니다.

누구를 사랑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인생이 바뀌죠.

사랑은 피곤을 이기고 섬기게 합니다.

우리가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이유도 사랑 때문이잖아요?
남편과 가족에 대한 여인의 끊임없는 헌신은 그리스도와 교회를 위해 신실하게 봉사하고 수고하는 성도들의 모습과 꼭 같습니다.

처음 교회에 나올 때는 대개 하나님이 내게 무언가를 해주시길 바라봅니다.

그런데 은혜를 깨닫고 믿음이 생기면 좀 달라집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엄청난 일을 하셨고 모든 것을 다 주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그때부터는 하나님이 내게 무얼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보다 내가 하나님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 소망이 생깁니다.

현재의 복은 더 주셔도 좋고 덜 주셔도 크게 문제 될 게 없습니다.

현숙한 여인의 모습처럼 열심히 섬기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남들이 쉬고 즐기는 주일에 하나님을 예배하고 내게 주시는 말씀에 순종하려고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이죠.

요즘 골목식당 때문에 유행하는 말이 사람 고쳐서 쓰는 게 아니다라는 말입니다.

사람 안 바뀐다는 뜻이죠.

전에 하나님을 좋아하지 않았던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을 좋아하고 경외하는 마음이 되었다는 것은 정말 기적입니다.

하나님이 개입하신 것입니다.

지금 주님을 사랑하게 되었기에 천국에서도 기쁘게 하나님과 살아갈 수 있는 것이죠.

지금 하나님을 싫어하는 사람은 죽어서 하나님 앞에 섰을 때도 그 마음이 달라지지 않아요.

현숙한 여인의 모습에서 고단함보다 즐거움과 행복이 느껴지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이죠.

우리도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사랑이 없다면 이나마 충성할 수 없습니다.

 

3. 그러나 우리는 더욱 이 현숙한 여인의 모습을 배우고 따라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신부인 성도와 교회의 축복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아주 수준 높고 정교하게 씌어진 작품입니다.

각 구절의 첫 글자가 22개의 히브리어 자음으로 시작되어 있습니다.

도레미송 같은 식으로 아주 신경 써서 만든 것이죠.

왜 그랬겠습니까?
외우기 쉽도록 한 것이죠.

이 잠언을 외우며 하나님을 경외하며 복되게 살라고 공 들여 기록한 것입니다.

우리도 이 내용을 항상 기억하며 주님이 우리를 이렇게 축복하며 다듬어 가시도록 순종하며 따라야 하리라 믿습니다.

1) 먼저 현숙한 여인의 탁월한 경제능력을 통해 배워야 합니다.

13, 그는 양털과 삼을 구하여 부지런히 손으로 일하며

근면과 성실은 시간을 아껴 살아야 하는 성도들의 기본적인 자세입니다.

부지런히 심고 가꾸지 않으면 생활도 신앙도 가난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현숙한 여인은 당시 여성들이 할 수 있는 평범한 일을 시작합니다.

물레를 돌려 실을 만들고 옷감을 짜는 일이죠.

우리도 각자에게 주신 모든 조건을 따라 일을 하고 직업을 선택해야 합니다.

직업이 안정 돼야 생활도 안정되고 하나님나라를 위해 봉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면 직장이 적성에 안 맞고 다니는 게 힘들 때도 있죠.

부담스럽고 힘들어도 다녀야 하기에 기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기도하면 힘을 주시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견디게 됩니다.

힘든 일이라도 팽개치지 말고 생계를 위한 사소한 직업이라도 귀히 여기는 모두가 되시길 바랍니다.

저도 목회가 제가 제일 잘하는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목회자의 직무를 잘 해내지 못하는 것 같은 부담이 늘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게 주신 직무이기에 최선을 다하면 완벽하지 못했어도 괜찮다는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내 부족한 부분은 하나님이 대신 채우신다는 걸 많이 경험합니다.

오히려 내가 완벽하게 다 한 것보다 결과는 더 낫습니다.

작은 일, 지금 내게 주신 일에서 성실히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은 축복하시고 더욱 많은 기회를 주실 것입니다.

16절에서 그걸 알 수 있죠.

밭을 살펴보고 사며 자기의 손으로 번 것을 가지고 포도원을 일구고

옷감을 짜서 번 돈으로 이번엔 밭을 사고 포도원을 일굽니다.

이런 경제활동의 능력은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의 형상입니다.

하나님은 탁월한 경영자시잖아요?

성도들은 한 달란트가 있더라도 그것을 잘 굴려 이익을 남기는 능력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비유에서 달란트를 주시고 장사해서 이익을 남기라고 하시잖아요?
작은 재능이라도 주어진 일에 불만 없이 최선을 다하는 성도들은 반드시 이익을 남기고 더 넓은 지경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18, 자기의 장사가 잘 되는 줄을 깨닫고 밤에 등불을 끄지 아니하며

사업이 점점 잘 되고 확장되어 가고 있잖아요?

여기서 장사를 잘하는 게 아니라 잘 되는 걸 깨달았다고 합니다.

일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되는 것은 더 중요하잖아요?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들이 성실히 하는 일이 잘 되도록 도와주신다는 것입니다.

현숙한 여인은 일이 잘 될 때 밤늦도록 더 열심히 일을 합니다.

물들어 올 때 배 저으라는 말이 있죠.

하나님의 도우시는 손길이 느껴질 때 더 열심히 기도하며 부지런히 일을 감당하면 한 단계 한 단계 우리를 높은 곳에 세워주실 것입니다.

 

2) 다음은 가족과 이웃에 대한 현숙한 여인의 태도를 배워야 합니다.

12, 그는 살아 있는 동안에 남편에게 선을 행합니다

살아있는 동안, 즉 변함없이, 한결같이 입니다.

가족들도 때로 우리를 배신하고 무시하고 실망시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든 하나님이 주신 가족들이 잘 되도록 서로 도와야 합니다.

가족의 안정적인 지지는 피차 사회생활과 학업에 자신감을 갖게 합니다.

이렇게 서로를 지원하며 서로가 잘 되도록 돕는 모습을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가족들을 다 합당한 자리에 존귀하게 세워주십니다.

23, 남편은 그 땅의 장로들과 함께 성문에 앉으며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며

성문에 앉는다는 것은 성읍의 지도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28, 그의 자식들은 일어나 감사하며 그의 남편은 칭찬하기를

자식들이 부모의 노고와 기도 덕에 잘 되고, 일어나 감사한다면 평생 힘들게 뒷바라지한 노고가 다 보상을 받는 것 아니겠습니까?

자식이 잘 되고 부모의 고마움을 알면 그 이상 큰 보상이 어디 있겠습니까?

현숙한 여인이 어떻게 가족을 섬기는지 14절에서 알 수 있습니다.

상인의 배와 같아서 먼 데서 양식을 가져 오며

아주 기쁘고 자발적으로 가족들을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멀리서 귀한 음식을 구해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아직도 딸기철이 되면 어머니가 먼 시장까지 가서 딸기를 큰 양푼으로 가득 사서 이고 오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자식들이 많으니 한번이라고 실컷 먹이려고 하셨던 것이죠.

그걸 수고라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겠습니까?

하나님과 성도들을 위한 봉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있는 것만으로 하나님을 섬기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더 좋은 것, 없는 것을 구해오는 열심으로 섬기기도 하잖아요?
늘 같은 김치에 콩나물만 내 놓는 게 아니라 정성껏 상을 차리고 성도들이 서로를 잘 대접하는 것도 큰 축복입니다.

그렇기에 현숙한 여인은 남보다 일찍 일어나고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15,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서 자기 집안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며 여종들에게 일을 정하여 맡기며

유능한 성도들은 자기가 할 일과 남에게 맡길 일을 지혜롭게 나누어 줍니다.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업무를 잘 파악하고 맡기는 것도 얼마나 중요한 능력인지 모릅니다.

사람 데리고 일하는 게 얼마나 큰 지혜가 필요한지 다 아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런 지혜와 현명함을 모두에게 주시길 축복드립니다.

21, 자기 집 사람들은 다 홍색 옷을 입었으므로 눈이 와도 그는 자기 집 사람들을 위하여 염려하지 아니하며

지혜로운 여인은 미래에 필요한 것을 잘 준비합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옷을 미리 준비하니 눈이 오고 추워질 것을 염려하지 않습니다.

풍성하게 내일을 준비하게 하시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도 지혜롭게 내일을 내다보고 준비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지금 준비된 게 부족하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미래와 노후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때 부족함 없이 마련하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오늘 말씀이 그것을 우리에게 약속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20, 그는 곤고한 자에게 손을 펴며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을 내밀며

현숙한 여인은 열심히 번 돈으로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에도 인색하지 않습니다.

이웃에 대한 선행은 성경에서 반복적으로 우리에게 주시는 명령입니다.

이 말씀대로 우리 손을 움켜쥐지 않고 남을 위해서 펼친다면 이 명령을 주신 하나님께서 당연히 필요한 것을 채워주시는 것입니다.

이미 잠언 1124절에서 말씀한 바 있습니다.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3) 마지막으로 현숙한 여인의 자기관리를 배워야 합니다.

22, 그는 자기를 위하여 아름다운 이불을 지으며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으며

그렇다고 억척스럽게 일만 하고 자신을 돌보지 않는 여자가 아닙니다.

자기를 위해서 아름다운 이불을 짓는다는 것은 세심하게 자신을 돌보는 걸 말합니다.

남의 눈에 띠지 않는 이불을 잘 갖춘다는 것은 나머지 모든 걸 잘 구비한다는 뜻입니다.

세마포와 자색 옷은 값이 비싼 옷을 입는다는 것입니다.

주부들의 경우 자신을 위해 쓸 돈은 항상 후순위로 밀리죠.

그렇다 해도 나를 돌보는 일에 소홀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때로 건강을 위해서도 시간과 돈을 좀 들이고, 맵시 나게 옷을 차려입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부유하지 않더라도 소박한 가운데서 자신을 단장하고 아담하게 꾸미며 삶의 멋을 잃지 말라는 것이죠.

우리도 자식들이 입을 옷이 없어 옷장을 뒤적이고 있으면 속상하듯 하나님도 밖에 나온 우리가 남보다 초라한 것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가끔 새 옷도 사게 하시고, 나를 위해 줄 선물을 준비해 주실 때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나를 가꾸는 가장 아름다운 옷은 25절에서 말씀하죠.

능력과 존귀로 옷을 삼고 후일을 웃으며

세상에서 돈이 많고 지위가 있는 사람은 겉보기에도 좀 달라 보입니다.

성도들의 능력과 존귀도 눈에 보이지 않을 것 같지만 옷처럼 사람 눈에 잘 띕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잘 믿는 사람들의 기품과 당당함이 있습니다.

이 능력과 존귀는 영구히 우리를 따라 다닐 것입니다.

꼭 이 옷을 입으시길 축복드립니다.

26, 입을 열어 지혜를 베풀고 그의 혀로 인애의 법을 말하며

성도들은 언제든 지혜롭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도록 준비되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이런 저런 말들을 끊임없이 쏟아내지만 들어보면 다 세상에서 얻어들은 가벼운 말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배우고 깨달아 그 지혜로 사람들의 영혼을 도울 수 있는 성도들이 되시길 축복드립니다.

이렇게 현숙한 성도들은 가장 큰 영광인 하나님의 칭찬을 듣게 될 것입니다.

31, 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로 말미암아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

성경에서 성문은 재판이 베풀어지던 자리입니다.

현숙한 성도는 이 땅에서 하나님과 자신과 이웃을 위해 성실히 살아온 수고의 열매를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영원한 칭찬을 얻게 될 것입니다.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세상적인 능력이 탁월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이룬다 해도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행한 모든 것은 마지막 날에 물거품처럼 헛되이 스러질 것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오늘 현숙한 여인을 통해 우리가 점점 이루게 될 모습은 정말 모든 면에서 멋지고 부족함이 없지 않습니까?

하루아침에 이렇게 변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도 조금 더 이런 축복에 가까워졌다고 믿습니다.

혹시 이런 일이 너무 막연하게 느껴진다면 다시 한번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마지막 날에 받을 영광이기도 하지만 살면서 누리게 될 분명한 축복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도록 성령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고 하나님은 우리를 지지해 주십니다.

그냥 보이는 대로, 편한 대로 살아가고 싶다는 유혹에 지면, 반대로 삶은 점점 결핍과 무기력과 불안의 수렁으로 빨려 들어 갈 것입니다.

우리의 영과 육에 성숙과 성장이 없다면 하나님께 근심이 되고 우리 자신도 늘 실패감 속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

건강도 구하고, 지혜도 구하고, 강한 의지도 구하며 이 여인처럼 허리를 묶고 팔을 강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생활과 믿음에서 현숙한 여인의 복된 삶이 점점 더 이뤄지도록 힘써 일하는 성도들이 되시길 축복드립니다.

 

2018년12월2일 남수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