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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32장39절-47절 (너희의 날이 장구하려면-송구영신)

해마다 연말이면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가 선정됩니다. 올해 880명의 교수들이 선정한 사자성어 1위가 묘서동처라고 합니다.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는 뜻이죠. 쥐를 잡아야 할 고양이가 쥐를 안 잡고 같이 동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경찰과 도둑이 한통속이 되는 걸 의미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민들을 실망시킨 정치인, 공무원, 기관들의 비리에 한탄하는 마음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뽑힌 사자성어가 인곤마핍입니다. 사람과 사람을 태우고 다니던 말이 둘 다 지쳤다는 뜻입니다. 뭔가 마음에 확 와 닿지 않습니까? 삼국지에서 유비가 너무 도망을 다니다 보니 사람 뿐 아니라 말도 기진맥진했다는 데서 나온 말입니다. 두 사자성어가 세상의 악덕과 인생의 피곤함을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지난..

신명기 2022.01.06

송년주일예배 설교 (모세의 노래 : 신명기32장14절)

평범한 일상 중에서 좀 의미가 있는 날들이 있죠. 저는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같은 것은 잘 잊어버리는 편입니다. 올해도 까맣게 잊어버렸다 축하 메시지를 받고나서야 결혼기념일인 줄 알았습니다. 기념일에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 2021년의 마지막 주일예배를 드리는 이 시간은 의미 있는 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앞을 알 수 없이 하루하루 살아 온 코로나상황 속에서 보낸 일년이기에 더 의미를 생각하게 됩니다. 지나온 일년을 돌아보며 감사하는 오늘 예배에 하나님께서 내년을 힘있게 살아갈 귀한 말씀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본문 말씀은 ‘모세의 노래’라고 부릅니다. 시대적인 배경은 출애굽 1세대가 광야생활 40년 중에 모두 죽고 자녀들 세대가 약속의 땅 진입을 앞두고 있는 때입니다. 우리..

신명기 2021.12.28

성탄절 설교 (누가복음2장1절-7절)

https://www.youtube.com/watch?v=HnpER9q91Xc 성탄절을 앞둔 대림절 넷째 주일입니다.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의 그림자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숨으로 성탄을 맞이할 것 같습니다. 지난 주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이 피습을 당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조두순집을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가해자가 한 말이 예사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삶에 의미가 없다. 조두순을 응징하면 내 삶에 가치가 있을 것 같다’ 삶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의 울부짖음 같이 들렸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삶의 의미를 찾은 사람들이라고 믿습니다. 그렇기에 매일 반복되는 고단함 속에서도 ‘주님, 아직 괜찮아요. 잘 견디고 있어요’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것이잖아요?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의 탄생에서 세 가지 믿음의 내용..

누가복음 2021.12.21